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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mphomaniac Vol II, 2013

필사/영화

by Kate.J 2014. 9. 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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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mphomaniac Vol II, 2013 ]

당신이 그랬죠. 당신의 유일한 죄는 석양이 좀 더 아름다워지길 바란거라고.

그 말은, 삶에서 이미 좋은 것 이상을 원했다는 말이겠죠. 

당신은 마땅한 권리를 요구하는 인간이었고. 그보다, 권리를 요구하는 여성이었던 거에요. 


그걸로 모든게 용서 될까요? 


만약 남자 둘이서 여자를 찾아 기차를 돌아다녔다면 누가 놀라기라도 했을까요?

만약 남자가 당신처럼 살았다면요. 

H부인 이야기도 당신이 남자였다면 무척 진부한 스토리에요. 

당신은 여자를 정복한게 되고요. 

남자가 욕망 때문에 아이를 버리면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지만 

당신은 여자이기에 절대 떨쳐낼 수 없는 죄의식을 짊어졌죠. 

그러나 수년간 쌓인 비난과 죄의식이 너무 과해져서 공격적으로 반응한거고요. 마치 남성처럼요.

그리고 반격한거죠. 그동안 여성들을 탐압하고 훼손하고 죽여온 남성에게 반격을 한거에요.

 

하지만 살인을 하려고 했는걸요.


안했잖아요.  

당신은 우연이라 하지만 저는 무의식적인 거부였다고 봐요. 

겉으로는 죽이고 싶었어도 속에선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거죠.

총을 당겨야 한다는 지식을 건망증으로 살짝 덮어버린거에요. 


엄청나게 상투적인 얘기로 들리는데다가 

당신의 주장에 반박을 해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너무 피곤하네요. 

덕분에 다 얘기하고 나니 편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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