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내도록 줄리는 내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처다보지도 않았다.그건 걔가 떠날때쯤까지 그랬다. 걔의 사과는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용서받지 않았다는 건 안다. 그건 마치 날 원한상대로 하기엔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 같았다. (중략) 줄리베이커는 내 삶에서 밀려났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줄리베이커에게서 밀려났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내 감정은 모두 초연하고 중립적이었다. 화나지도 않았고, 분노도 남지 않았다. 동요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날 밤 나는 평화롭게 잠들었다. 나는 내가 가진 가족이 내 가족이라는 데 감사하게 여겼다. 그리고 더이상 브라이스 로스키를 신경쓰지 않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