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코씨는 자신의 작품을 무척이나 소중히 했죠. 기억나요. 2년 동안 연재했던 작품을 끝마치고 편집자에게 건낸 뒤 갑자기 눈물을 쏟던 당신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아기였죠. 허나 어느새 인가 내가 나이를 더 먹어가고 있었어요. 그날은 그게 무척이나 이상해서 같은 시간을 살아갈 수 없는 것에 저는 화가 치밀었어요. 그치만 당신은 제가 나이를 더 먹은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미안해. 인간이란 무척 둔감한 생물이야 나의 죽음도 당신의 병이 가져온 고통도 그리고 또한 슬픔도 나이를 먹어갔어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아사코씨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