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영화
구구는 고양이다, 2008
Kate.J
2014. 6. 18. 21:17
[구구는 고양이다, 2008]
아사코씨는 자신의 작품을 무척이나 소중히 했죠. 기억나요.
2년 동안 연재했던 작품을 끝마치고 편집자에게 건낸 뒤
갑자기 눈물을 쏟던 당신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아기였죠.
허나 어느새 인가 내가 나이를 더 먹어가고 있었어요.
그날은 그게 무척이나 이상해서
같은 시간을 살아갈 수 없는 것에 저는 화가 치밀었어요.
그치만 당신은 제가 나이를 더 먹은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미안해. 인간이란 무척 둔감한 생물이야
나의 죽음도 당신의 병이 가져온 고통도 그리고
또한 슬픔도 나이를 먹어갔어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아사코씨 고마워요.